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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Byung Chul 조병철 - 자연과 인간, 공존의 영속성
ARTIST NOTE /
Slow Kinetic - message for nature and man 'permanence of coexistence'
Due to the recent prolonged pandemic, science and technology have accelerated further, and the era in which we live through the era of the 1st Industrial Revolution, the 2nd Industrial Revolution, and the 3rd Industrial Revolution is now called the 4th industry. There is a growing demand for new three-dimensional technological models that incorporate them in all areas of society in the era of the science and technology revolution, and new attempts are being made, and this trend of the times has not been an exception to the art field. The emergence of virtual exhibition halls, NFTs, and AI artists incorporating metaverse technology can fully predict changes in the paradigm of the art field through changes in media and exhibition methods.
Despite the trend of the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revolution, there is an artist who adheres to a one-dimensional machine work method. "If the era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high-tech) is a 100-meter race, should the artist's work be described as a slow walk in the era of the 1st mechanical revolution (analog)" or "How about calling him an analog kinetic writer?"
As a kinetic artist, Cho Byung-chul avoids the formative goal of showing "movement," but does not reject it altogether. This is because in kinetic art, mechanical devices are like the artist's messenger to convey the meaning of resuscitating abandoned things by giving them vitality as a tool to create essential "movements."
The artist himself likes the simple movement of one-dimensional machinery. Perhaps that's why I dared to define Cho Byung-chul as an analog kinetic writer. Repeated and simple movements, coincidental effects combined with natural resources, and interactive works involving visitor participation are abstractly implemented and the message is still an extension of the present, even if the form is different.
During his first solo exhibition, I remember that works that were mostly in the form of ruminants, such as hedgehogs, butterflies, and ladybugs, which involved direct movement of the viewer, were displayed. In the first solo exhibition, exhibition works that use sensors to detect movement or involve direct participation of visitors were newly implemented by combining discarded waste and machinery, which felt like creating another small part of the Earth in the exhibition space.
However, over time, the form of the work implemented with various materials has changed as a result, but the message to be delivered in the work has not been somewhat light from the beginning. It has the meaning of sharply criticizing the present, which destroys the order of the natural ecosystem and creates chaos, and hoping to become a permanent Earth through the coexistence of nature and humans. The world in which we exist must exist within the boundaries of life (Earth-environment-life-human) through coexistence, not one-sided. The power of a mechanical device that operates somewhat slowly and repeatedly is seen as an abstract form calculated as a result of combining with recycling objects, sometimes music, etc., or is newly implemented as an accidental abstract form when combined with natural objects. Recently, as the direction of the artist's work has shifted further to an experimental direction using natural products as the main material, the direction of the work seems to be expanding in a broader sense. The artist shows the importance of the environment through the act of revitalizing and restoring abandoned things in the hope of the permanence of the coexistence of nature and humans.
In an era of rapid change, Cho Byung-chul is never doing slow work. Like an environmental activist who values nature and life and suggests directions for the coexistence of humans and nature, he continues to work in his own way, holding tools instead of compasses.
(Artist Bae Eun-hye)
Slow Kinetic- 자연과 인간 ‘공존의 영속성’을 향한 메세지
최근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과학 기술은 더욱 가속화 되었고, 1차 산업혁명시대, 2차 산업혁명시대, 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거쳐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4차 산업이라 명명하고 있다. 사회 전분야에 과학기술혁명시대에 이를 접목한 새로운 3차원적 기술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변화의 시도 또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예술분야에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해외 1800군데 이상의 미술관 박물관, 국내의 국립중앙박물관이나 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등 국내에서도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고,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가상전시관, NFT, AI예술가의 등장은 예술분야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언론매체와 전시방식의 변화등을 통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혁명의 시대적 흐름속에서도 1차원적인 기계작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하이테크)가 100미터 달리기라면 작가의 작업은 1차 기계혁명 시대(아날로그) 느리게 걷기 같다고 표현해야 할까?” 아니면 “아날로그형 키네틱 작가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조병철은 키네틱 아티스트로서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한 조형적 목표를 지양하는 반면 전면 거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키네틱아트에서 기계장치는 꼭 필요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도구적 수단으로 버려진 것들에 생명력을 부여하여 소생 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메신저와도 같다.
작가 자신은 1차원적 기계장치의 단순한 움직임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나는 조병철 작가를 아날로그형 키네틱 작가로 감히 정의 해 보았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움직임, 천연자원과 결합한 우연의 효과, 관람객의 참여가 수반되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작품들은 추상적으로 구현되어 형태는 다를지라도 과거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메세지는 변함없이 현재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의 첫 개인전 당시 관람자의 직접적인 움직임이 수반되는 작품들 (고슴도치, 나비, 무당벌레) 등 주로 반추상에 가까운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던 기억이 난다. 첫 개인전에서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사용하거나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가 수반되는 전시 작품들이 버려진 폐기물들과 기계장치를 결합을 통해 새롭게 구현되었다, 당시 전시공간에 작품 배열을 자유롭게 하여 마치 또 다른 작은 지구의 한 부분을 만들어 낸 듯, 어린이들이 보는 순수한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소재로 구현한 작품의 형태가 결과적으로 변화는 있었지만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처음부터 다소 가볍지는 않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인간의 무절제한 이기심이 자연 생태계의 질서를 파괴하고 혼돈을 발생시키는 현재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통한 영속적인 지구가 되기를 희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는 생명의 테두리 안에서 (지구-환경-생명-인간)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공존을 통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느리게 반복적인 작동을 하는 기계장치의 동력 작용은 리사이클 오브제, 때로는 음악 등과 접목되면서 결과적으로 계산된 추상형태로 보여지거나, 천연물과 결합하면서 우연적인 추상형태로 새롭게 구현되고 있다. 최근 작가의 작업의 방향이 천연물을 주요 소재로 한 실험적 방향으로 더욱 전환되면서 작업의 방향은 더 넓은 의미로 확장되는 듯 하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영속성을 희망하며 버려진 것들에 동력을 불어넣어 소생시켜 복원하는 행위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조병철작가는 결코 느린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의 세계를 환경을 통해 바라보며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환경운동가처럼 나침판대신 공구를 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기획 배은혜)
조 병 철
CHO BYUNG CHUL
2004년 2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
2007년 2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동 대학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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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CHO BYUNG CHUL 조병철
Selected Works
2020
비상
Mixed object
0cm X 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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