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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KANG HWA 이강화
ARTIST NOTE 2019 /
It's a season where you can meet naturally even if you don't promise...
This belief that nature is the only one that has a harmonious proportion
As it settled in Ganghwa, faith became grateful.
Communication with nature has become more comfortable thanks to the ability to share mind and body without being conscious,
Peony and wood, mugwort, gujeolcho, thistle, and dog poppy that you meet in my yard
I think it became a freer painting by moving the living things to the canvas.
Every time this flower blooms and that fruit grows, the admiration that comes naturally repeats itself every year
It is also fortunate that I have the power of insight as wide as my age thanks to my sincerity that I did not try to decorate.
It also frees us from the boredom created by various situations,
They make a good place to rest,
In a resting place under the mountain where you shake off the grumbles buried in the city
I'm getting the power to paint life on dry leaves.
I mean, always pay attention to what's there and what you can get without moving a lot
I think it would be more right to say that I am concentrating.
You have to put your love into it so that you can read a poem and hear the lyrics
Defendant, losing, rising, always focusing on the things that are there for some time longer
I decided to stay.
You learn simplicity from nature that you don't have to think complicatedly,
Whatever changes, just leave it as it is
This is because time to focus on life that follows the context is desperately needed.
Cloth, metal, wood, and other works that I worked with for a long time
I also dream of regret with time.
June of 2019
At the studio in Ganghwado...
2019 작가노트 /
굳이 약속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만나지게 되는 계절...
아무리 보아도 조화로운 비율을 하고 있는 건 자연 뿐이지 않은가 싶은 이 믿음은
강화에 터를 잡으면서 믿음이 고마움으로 자리 잡았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과 몸을 누일 수 있는 덕분에 자연과의 교감은 더욱 편안해졌고,
내 마당에서 만나게 되는 작약과 목단, 쑥부쟁이, 구절초, 엉겅퀴, 개양귀비 같은
생명 있는 것들을 캔버스로 옮기면서 더 자유스러워진 그림 그리기가 된 것 같다.
이 꽃이 피고 저 열매가 맺을 때마다 절로 나오는 감탄은 해마다 똑같이 반복되지만
꾸미려고 애쓰지 않은 진심 덕에 내 나이 폭만큼 통찰의 힘이 생긴 것도 다행한 일이다.
여러 상황들이 만들어 놓은 권태에서 벗어나게 하기도 하고,
쉬어가기 좋은 간이역을 만들기도 하고,
도시에서 묻혀 온 투덜거림들을 대나무 틈새에 털어내기도 하는 산 아래 안식처에서
나는 마른 잎에 생명을 그리는 힘을 얻고 있는 중이다.
아니, 늘 거기 있는 것들에 주목하며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사랑을 투입해야 시가 읽히고 노랫말이 들리는 것처럼
피고, 지고, 돋아나는, 늘 거기 있는 것들에게 얼마간은 더 오랫동안 집중하며
지내기로 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함도 자연에서 배우고,
변하는 건 변하는 대로, 그냥 두어도 되는 건 그냥 그대로 두면서
문맥을 따르는 삶에 집중하는 시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천과 쇠, 나무 등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호흡한 작업들을 내보이면서도
나는 또 세월과의 부대낌을 꿈꾼다.
2019년 6월
강화도 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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