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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 CHA SOONG 구자승
ARTIST NOTE /
The work of painting is to have a new dream. The thing (beings) there becomes one indispensable beautiful object in the right place, each of which becomes my alter ego, and the fragment of my lost dream. Dry wooden boxes, white cloths, faded pots like old relics, empty bottles of liquor, and small things that couldn't be contained, gravel cherry tomatoes, lemons, eggs, faded photos...
I wanted to fill that wooden box with alcohol one day, which was thrown away uselessly. But the bottle is already empty. I want to dry the wet gravel in a white cloth. I want to give new names to the things that must be contained to be complete, the things that must be contained to become bowls, names, and beings, and to be able to establish themselves more beautifully. Each of them has already lost his life, but he sees a meaningful rebirth of poetic objects by being placed in the space of a painting.
Just as Essul says that the deeper we go, the wider we get, like our lives, we only see our own lives and look inside ourselves with age. And through the expression of my painting, I want to reach such a state of hypertension that even the wind passing by has to hold my breath. By the time my vision becomes nervous about the fine colors and forms, my life is revived in the objects.
I want to find the picture of breathing, the finer breathing that the objects give. It is not like a large mass of inanimate objects, but countless dream fragments have been broken to overcome the traces of the remains and become complete objects. I heal those stills with a heart full of wounds in my paintings. It wants to be expressed as the cleanest and most intact, conceiving new forces, and to be placed on a new harmony and order that is again united by one great force.
a clear and clear description of things. Just as the projection of external light is not true, one viewer in front of my painting says this. Not even a thread of accidental spills can be seen, saying it is like seeing a primordial pure crystal, perhaps a fragrant apple of Eden. It is said that it becomes clear because it contains stagnant sophistication and style rather than rough or rough. Yes, objects and objects of existence that hold light transparently in extreme stillness may have become free organisms and were talking to their viewers. 'Things are there.'
I don't want to intervene myself, I just do the job of elevating them there. So I don't have to say anything through them. On the brink of this reality, they are already not the beings of reality. The second being is conceived in the work. The writer himself is now just a stranger who puts down his brush.
When we fall into one object like this, we can face an unknown space. The unfamiliar combination of things that never seem to fit in, the unique egos of the objects emanating from them, and I also want to wriggle and breathe like that with candles burning as new beings in front of the objects.
作家는 말한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다. 거기 그 사물(being)이 그 적절한 자리에서 하나의 필수불가결한 아름다운 대상이 되는 것, 그 대상들 하나 하나가 나의 분신이 되고, 내 잃어버린 꿈의 파편이 된다. 메마른 나무상자, 흰 보자기, 오랜 유물같은 바랜 주전자, 비워진 술병, 그리고 담겨지지 못한 자그만한 것들, 자갈 체리토마토, 레몬, 계란, 바랜 사진...
어느날 쓸모 없이 버려진 그 나무상자에 술을 채우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술병은 비워져 있다. 물기어린 자갈들을 하얀 보자기에 싸 말려주고 싶다. 담겨져야 온전해지는 것들, 담아야 그릇이 되고, 이름이 되고, 존재가 되는 것들, 그런 떠도는 일상의 사물들에 새로운 이름을 주고, 더 아름답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그들 각자는 이미 생명를 상실했지만, 하나의 그림이라는 공간에 놓여짐으로 의미있는 시적 오브제의 재탄생을 본다.
에술은 우리의 삶처럼 깊이 들어갈수록 넓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듯, 나이와 함께 비로소 자신의 삶을 보게 되고,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게 되는가 보다. 그리고 내 그림의 표정을 통해, 순간 지나가는 바람마저도 숨을 죽여야 하는 그런 초긴장의 상태에 도달하고 싶다. 어느새 내 시각이 미세한 색채와 형태에 신경이 곤두설 때쯤이면, 내 삶도 오브제들 속에 되살아난다.
숨을 쉬는 그림, 그 대상들이 주는 더 미세한 호흡을 찾고 싶다. 마치 그려놓은 대상이 무생물체의 큰덩어리가 아닌, 무수한 꿈의 파편들이 부서져 그 잔해의 흔적을 극복하고, 온전한 오브제가 되기까지 말이다. 상처 투성이의 아픈 심장을 가진 그 정물들을 나는 그림 속에서 치유한다. 가장 깨끗하고, 온전한 것으로 표현되어 새로운 힘을 잉태하고, 다시 하나의 커다란 힘에 응집되는 새로운 조화와 질서 위에 놓여나길 원한다.
사물의 분명하고 명확한 묘사. 단지 외광의 투영만이 진실이 아닌 것처럼, 내 그림 앞에서 어느 감상자는 이렇게 말한다. 실수로 흘린 한 오라기의 실밥조차도 보이지 않는, 마치 원시의 때묻지 않은 순수 결정체 어쩌면 에덴의 향기로운 사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것이 결코 거칠거나 투박하기보다는 정체된 세련미와 나름의 멋이 담겨 있어 맑아진다고 한다. 그렇다. 극도의 정적 속에 투명하게 빛을 머금는 사물, 존재의 오브제들은 자유로운 유기체가 되어 그 감상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물이 거기 그 자리에 있다.'
나 스스로도 개입하길 원치 않는 단지 거기 그 자리에 그들을 높여주는 일을 할 뿐이다. 그래서 굳이 내가 그들을 통해 뭔가 말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리얼리티의 벼랑 끝에서 그것들은 이미 현실의 being이 아닌 것이다. 제2의 being이 작품 속에서 잉태하는 것이다. 작가 자신은 이제 붓을 내려놓는 낯선 이방인일 뿐이다.
이렇게 하나의 오브제에 빠져들면 우리는 미지의 공간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결코 어울리는 것 같지 않는 것들의 낯선 배합,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브제들의 독특한 자아, 나도 그 대상들 앞에서 새로운 존재로 타오르는 촛불로 그렇게 꿈틀대며 숨쉬고 싶다.
구 자 승 / Koo Cha Soong (1941~)
홍익대학교회화과,동대학원,OCAD University in Canada졸업
개인전25회,부부전16회, 세계리얼리즘 회화전(동경미쯔고시미술관) 외 650여회 초대전 출품.
Tokyo, Miami, NewYork, Italy Bajell, Bajing Viennale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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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ed Works
2020
테이블보 있는 정물
Oil on canvas
91cm X 72cm
2017
남미의추억
Oil on canvas
139.3cm X 89.4cm
Exhibitions